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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낫소 주은형 대표 "토종 브랜드 자존심은 우리가 지킨다"
작성자 nassau1
작성일자 2019-04-03
조회수 188




“휴~ 아직 멀었어요.” 낫소를 인수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정상화까지는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주은형 대표가 한 말이다.
 
다 쓰러져가는 기업을 웬만한 각오와 결심이 아니고서는 인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주은형 대표는 ‘토종 브랜드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국내 스포츠 브랜드 낫소를 인수했다. 경영 정상화와 국내 시장을 잠식한 외국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주 대표를 만났다.
 
주은형 대표는 경제전문가다. LG경제연구소에서 첫 직장생활을 한 그는 쌍용경제연구소와 쌍용증권을 거쳐 벤처기업 인큐베이터 업무, 벤처기업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지냈다. 2006년에는 사설 봉안시설 추모공원 하늘문을 경매로 인수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프로필을 보면 스포츠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주 대표에게 낫소를 인수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평소 제조업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하늘문 직원들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대중적이고 소비적인 아이템을 찾던 중 낫소가 매물로 나와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황족의 칭호로 ‘으뜸’의 뜻을 지닌 낫소는 지난 1971년에 설립된 국내 스포츠 브랜드다. 1973년 테니스공 연구개발에 착수한 낫소는 1976년 미국테니스협회(USTA)와 대한테니스협회(KTA)로부터 공인구 자격을 획득하며 테니스에 특화된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같은 해, 테니스용 펠트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여 Woven Felt와 Needle Felt를 개발하였고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테니스 종목의 공식 사용구로 지정됐다. 1988년부터 1990년도까지는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호주오픈의 공식 사용구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러한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낫소는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됐고 결국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주 대표는 “지인으로부터 낫소가 수년간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3일 안에 자금이 해소되지 않으면 청산되는 급박한 어려움에 있었다. 국내 스포츠용품 토종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세계 경제 규모가 11위인 한국의 자체브랜드가 시장에서 전혀 힘을 못 쓰고 있었다. 2016년 기준 약 68조원 규모의 국내스포츠산업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 점유율이 10%도 되지 않는다. 내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낫소가 토종 브랜드로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인수를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주 대표가 낫소를 인수할 당시 상황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고 한다.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정상화를 위한 수습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상화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밝힌 그는 “제조업 생태계가 서비스업과 너무 다르다. 원재료 조달, 재고자산 유지, 마케팅 및 홍보 전략 등이 너무 어려웠다. 열정만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제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웃었다.
 
“외국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한 낫소 만의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치며 ‘경쟁’은 낯 뜨거운 표현이라고 했다. 오히려 그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하면서 차별화와 기술력을 강조했다.
 
25년간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낫소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패널 축구공 ‘투지FA’를 개발했고 이 공은 현재 FA컵의 공식 사용구다. 최근에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테니스 공을 개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품질이 뛰어난 고무를 사용하기 때문에 테니스 공 품질 자체가 우수하다. 얼마 전에 코어를 형성하는 고무 혼용률을 조정해 겨울에 얼지 않고 규칙적인 바운드가 가능한 공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축구공 기술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축구공 연구자인 일본 쓰쿠바대 홍성찬 교수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낫소의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 대표는 기존 시장 외에 새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e스포츠 프로게임단 OGN엔투스 선수들의 스포츠 의류와 용품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또 마블과 스포츠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했으며 아동복 업체 ‘델라누리’와 함께 지난 10월 출시한 ‘낫소x델라누리’ 콜라보레이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아동 전용 스포츠 의류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주 대표는 “토종 브랜드가 외국 브랜드에 밀리지 않고 경쟁을 잘하고 있는데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 층이 낫소라는 브랜드를 잘 모른다. 50~60대에게 추억의 브랜드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토종 브랜드로서 젊은 층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것인가라는 중요한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중 젊은 층에게 최소한 낫소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싶어 최근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e-스포츠에 접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형 스포츠 박람회에 참여하면서 신규 바이어를 발굴함과 동시에 각 제조사의 신제품을 파악, 시장 변화를 익히면서 가성비를 높이며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루트 개발 등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과학연구소를 설립해 IT와 바이오에 스포츠를 결합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주 대표는 “현재 낫소는 기존 용품산업, 의류, 헬스 케어 사업 부문으로 구분되는데 스포츠과학연구소는 기존 용품의 첨단화 및 혁신화뿐만 아니라 헬스 케어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를 접목해서 스포츠용품의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으로 주 대표는 아무리 좋은 품질의 제품을 놓아도 외국 브랜드에 밀려 외면받는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국제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경기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낫소 테니스공도 국제테니스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의 인증을 받은 만큼 외국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가 테니스 공만 47년을 만들었다. 직원들은 잠자다가도 잠꼬대로 테니스 공을 만들 정도로 숙련도가 높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서 "이미 스포츠 용품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매출과 품질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얼마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느냐, 얼마나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면서 ”인도네시아 공장이 반자동화 설비라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 그래서 컨테이너 한 박스 분량이 필요한 곳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해외로 150만달러를 수출하고 있다”며 낫소 만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낫소는 지난해 ‘제4회 스포츠마케팅어워드 2018’에서 스포츠 기업/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스포츠마케팅어워드’는 2014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스포츠산업과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가치를 제고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전문 시상식이다. 주 대표는 “자랑스러운 것보다 감사한 마음이 앞섰다.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준 것에 감사의 눈물이 났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업을 하면서 주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기업은 기업다워야 한다’이다. 사람에게 유익한 부가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기업이 사람에게 해로운 것을 만들면 안된다”면서 “제1의 고객은 직원이다. 직원 스스로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시장에 내놓을 수 없다. 직원이 만족하려면 직원 개개인의 발전을 도모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직원의 만족도가 높으면 고객에게 최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주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지키기 위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도 실천하고 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낫소를 인수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세계생활체육연맹(이하 TAFISA)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TAFISA에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있는데 구제 활동의 일환으로 낫소는 축구공, 농구공, 배구공 등 용품을 2월 중에 기부할 예정이다. 주 대표는 “평소 스포츠 선교를 꿈꿔왔다. 낫소의 수출 경험을 살려 가난하고 배고프고 희망이 없는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축구공과 배구공에 복음을 새겨 나눠주면서 꿈을 주고 싶었다. 하루빨리 낫소가 정상화돼 선교 차원에서 무상 배급하면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 역시 낫소를 인수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합종연횡을 통해 낮은 자세로 협력하면서 스포츠 산업계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그는 “애국심에만 호소한 시대는 지났다. 낫소는 착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감정적인 호소가 아닌 기술력과 품질, 가성비가 뛰어난 회사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Sports for All’ 즉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희망을 찾고 건강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낫소가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최대일(스튜디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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